불 켜지 마라 불 켜지 마라 여의도시인 밤 12시가 막 넘은 시각 이젠 자야 겠다 싶어 일어나는데 어디선가 냄새가 풍긴다. 아버지 방에서 새어나오며 풍기는 냄새 문을 열고서 불을 얼른 켜려는데 "불 켜지마라" 얼른 불을 켜보니 "불 켜지마라니까 똥싸서 나뒀는데 왜 불키고 그래" 어제도 그렇고 요즘 .. 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2014.06.28
2014년 5월 30일 오전 12:33 글쓰기 두차례 실패ㅠㅠㅠ 벌써부터 툭하면 로그인 풀리고 툭하면 써 놓은 글 날라가네요 그만 오늘은 접는 게 속 편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2014.05.30
이것도 가져가 이것도 가져가 여의도시인 잠결에 들리는 아버지의 목소리 방안이 떠 나갈 듯한 큰 주문 외는 소리 참 듣기 싫은 주문소리다 치매를앓으시기전에 하나님을 믿으셨던 나의 아버지 어제 아침 식탁기도에서도 하나님께 기도를 하셨지만 한밤중인 이 새벽에 60년대 믿던 종교의 주문을 이웃.. 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2014.04.13
2014년 3월 23일 오전 09:08 아픔 하나 없는건 사랑 아니겠지 여의도시인 아주먼~ 옛날로 돌아가서 너라는 님을 만난다면 그냥 사랑 않고서 바라만 볼래 가까이서 안타까워 할 바엔 내 모든것 다 못 줄바엔 차라리 너를 바라보는 것으로 아무 느낌 못 느끼는 조 화 처럼 바라보는건 아픔 하나 없는건 사랑 아니겠지~ .. 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2014.03.23
2014년 3월 14일 오후 10:30 닌 또 머니 넌 또 뭐니 여의도시인 자꾸 자꾸 달라고 넌 닌 또 머니 돈이면 다 되는 세상으로 아는 넌 착각하는 거지 때 쓴다고 닌 또 머니 지나간 버스 안 오네 늦었다고 하면서 택시 안 타고 뛰는 넌 닌 또 머니 주머니 돈 놔두고 우산 안 쓰고 빗속을 뛴다 사랑알고픈 넌 닌 또 머니 사랑 .. 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2014.03.14
2014년 2월 22일 오후 09:10 어떡 할라구 그래 여의도시인 어쩔 려 구 그래 어 떡 할 라구 그래 지금 잊지 않 으면 더 그리 울 텐 데 보고 싶어도 울고 외로 워도 울 고 자꾸 생각 하면 더 사랑 하게 될 텐데 나 만 ~ 사 랑 하고 나만 위하고 나만 안고 살 면 너는 꽃 같은 너 는 어쩔려구 그 래 친구 없으면 어 떡 할라구 .. 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2014.02.22
또 한고비를 넘기고 또 한고비를 넘기고 여의도시인 나의 아버지 오늘은 조금 안정을 찾으신 듯 하다 당신이 "주여 주여 ..."하고 시작하고 노래를 하고 계시니 말이다 3일전 오후 잠깐 농장에 가다와서 아버지를 가만히 살펴 보니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고 급기야 저혈당 증세임을 알아찬 나는 당분이 든 음.. 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2014.02.13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여의도 시인 올 한해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 봄, 여름내내 식사를 잘못하시던 나의 아버지 팔다리에 살 빠지는 것이 자식들 눈에 확 띠시던 아버지 가을에 들어서면서부터 식사량이 다시 늘어 지금은 오히려 식욕을 조정할 정도이다 내가 먹는 것 보다도 드시는 것이 더 .. 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2013.12.25
마음으로 그리는 편지 마음으로 그리는 편지 여의도시인 아버지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저희들이 도와 드릴께요 못 하시어 실수하셔서 고민 하지마시고 그냥 웃기만 하세요 아버지께서 노력하셔야 더 오래 사신다니 그냥 아버지 하실수 있는 것 중에 하실 만큼 하고 싶으신 것만 하세요 그렇게 하루 하루.. 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201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