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벅차지만 이해 해야 하는 것

여의도시인 2012. 11. 19. 11:22

벅차지만 이해 해야 하는 것

                                       여의도 시인

"내가 오니 좋아"

"응"

어머니께서 병원에서 퇴원을 하시고서

집에 도착하여  아버지께 하신 말씀의 첫 대화이다

그냥 너무 좋다는 표정을 짓으시던 아버지

그런데 도가 지나 치리만큼 애정표현을 하시니

어머니 피곤하시다 못해 너무 괴로우신 표정이시다

하루종일 같이 있으려 하시니

어머니 방안에서 조금 눕지도 못 하신다

어머니께서 안 보이시면 이내 방문을 쾅 쾅 쾅...하고 두드리시니...

하는 수 없이 아랫 층 동생 집에서 낮에는 쉬시도록 말씀을 드려 잠시 쉬러 가셨다

참 너무 벅차지만 이해해야 하는 일이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밖에 없는 치매

어머니께서 아프셔서 병원에 다녀 오셨다 말씀을 드렸었는데...

잃어 먹으셨는지

어머니만 졸졸 따라만 다니시니

심장 혈관이 막히셔서 스텐드 수술을 받으신 어머니께서는 너무 힘드신 것은 뻔한 일인데

아버지 이해 못 하시고 계속 쫓아 다니시니

환자이신 어머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시기에 할수 없이 취한 조치다

며칠간 만큼은 이 방법 밖에 없을 듯

지난 13일 가슴 통증이 있어서

내과에서  한달간 약을 지어 드시던 어머니 진료 때문에 나도 따라나셨다

인터넷에서 이곳 저곳 실린 글들을 보니 협심증 같았기에 따라 나선 것

차도가 없으시다는 말씀을 들으신 의사 선생님께서 큰 병원에가서 혈관 검사를 받아 보시란다

그래서 가까운 종합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몇가지 검사를 하니 바로 수술해야 할 것 같으시다고

초음파 검사상 그래프를 보시며 보시며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많이 아프시죠"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조금도 못 걸어서 숨이 차고 쉬어야 해요...땀도 많이나고...)

증상을 보아하니 수술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시다며

혈관조영술로 촬영 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약 30여분이 지난 시간에 보호자인 나를 찾는다

모니터를 통해 검사 내용의 영상을 보이시며 심장 혈관이 막힌 곳이 두 곳이 있다면 수술을 빨리 해야 한다고...

동의서를 써 드리고

밖에서 나와 대기하며 기다리니...시간 이 꽤 흘렀지 쉽다

보호자를 찾는다

수술을 잘 되었다며 모니터로 수술 전 후 영상을 보여주시며 상세히 설명하신다

참 심장 뒤에 보이지 않던 곳에 두 군데에 더 혈관이 막혀서 다 시술을 하느라고 시간이 더 걸렸다고 ....

정말로 막혀 있던 혈관에 스텐드 시술후 막혔던 혈관이 정상으로 통하고 펴진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수술후 하루는 중환자실에서 이틀을 일반 병실에서 보내시고 16일 오후에 퇴원해서 오셨는데...

아버지께서는 본인이 사시는 대로

그냥 자연 스럽게 하루 하루를 사시니 환자인 어머니는 힘 드신 것이었다

일주일 동안에는 시술하기위해 뚫었던

손목의 상처 부위에 물이 닿지 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물 티슈로 얼굴을 딱으신다

시술후 다음 날 혈압을 재어보니 혈압이 정상수치로 돌아셨다

그 다음 날도 그렇고  막혔던 혈관을 뚫어 놓으니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 온 것이다

비만이라고 살 빼시겠다고

걷기 운동을 하루에 한 참에 한시간 이상 하셨는데

협심증은 15분 이하의 걷기 운동이 좋다 하는데 그 이상 하셔서 심장에 더 무리가 왔던 것

뭐든지 배워 알아야  좀 더 건강하게 살수 있는 세상이다

조금 늦게 병원에 가셨어도 나의 어머니 돌아가실 뻔 했다는 간호사의 말을 들으면서

주님께서 항상 믿는 자와 함께 하심을 나는 감사 한다

진료 받고 약만 타서 오려고 했었는데... 당일 수술을 받고 이렇게 결과 좋게 퇴원 하셨으니 너무 좋습니다^^

오늘날 물론 지식과 정보가 흘러 넘쳐 귀챦을 때도 있지만  의학 정보는 자주 접해 들어야 할 듯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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