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쓰시는 나의 아버지
여의도 시인
나의 아버지는 지금도 애 쓰십니다
이브자리 깔아 놓으면
누우셔도
실수하여 이불을 적실까
억지로라도
한쪽 옆에 눕곤 하시지요
그 속 마음
그 심정을 이 아들은 잘 알지요
아들 고생 안 시킬라고 안간 힘을 쓰고 계신다는 걸
젖은옷 갈아 입으라는 어머니 말씀에
아버진 옷 벗어 놓으면 "애들이 고생하니 안 된다"고 거부 하시던 나의 아버지
문밖에서 듣게 된 나는
눈물이 핑 하고 돌았지요
엊 그제부터
요 한 쪽편에 눕는 나를 낳으신 나의 아버지
방 바닥이 추으니
요 복판에 주무시라 그렇게 말씀 드려도
"괜챦다 "하시네요
나의 아버진 오늘도 이렇게 애 쓰십니다
자식은 내리 사랑이라 하더니만
정말 내 아버진 그러하신가 봅니다
병든 몸으로 자식에게 짐을 안 지우려지는 나의 아버지
그 아버지 사랑을
아버지로 부터 배워서 나는 압니다
나의 아버지 살아 계심으로
나의 아버지 일어서시는 노력에
이 아들은 희망을 갖고 삽니다
-여의도 시인-2010.1.7. "날씨는추워도 사랑을 하면 따뜻합니다" 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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