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전부터 정신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신 나의 아버지께서 금년 72세 되셨네요
젊은 날 17세 때에 도교에 빠져서 강원도 어리동에서 할아버지 몰래 야밤도주해서 꼬박 정선 백리 길을 한 겨울 한 밤중에 걸으셨다는 나의 아버지
그 종교에 청춘을 바쳤으나 믿은 지 17년째 되던 때에 그 종교 최고 위치에 속하던 직분자가 도교의 공금을 크게 (송두리째)횡령한 사건이 있은 직후(부산 감천이 난리가 아니었음) 장사하는 아버지의 고종 동생의 권유로 술을 처음 마시고 술 주정을 하시던 나의 아버지
그 뒤로는 도교에 속은 것 때문에 속이 상 한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며 술과 친구처럼 사신 나의 아버지
줄 이은 담배연기 대문에 가족이 싫어해도
술 주사 때문에 가족이 만류해도 뇌 출혈로 쓰러지기까지 그리 험히 사신 나의 아버지
한번 쓰러지시고 두번 재차 쓰러지고나니
이제는 뇌혈관 출혈로 뇌가 많이 못 쓰게 되어서 기억이 지금 껏 안 돌아 오시는 나의 아버지
자식들이 아홉이나 특히 아들들이 사업을 한답시고 부모님 마음 고생만 시켜 드렸네요
맨손으로 사업 한다는것이 이 세상에서 그리 쉬운 일이 아닌줄 알면서도 끈기로 성실로 버티는 나의 형제들... 지난 해 그리 어려운데도 정말 좌절치 않고 살아줘서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을 해 봐도 너무 고마운 나의 동생들 " 잘 살아줘 고맙다 내 동생들아..... "
금년에는
얼른 아버지가 옛날의 좋은 기억을 회복하고 일어나셔야 할텐데...오늘 어머니가 어리동 얘기를 꺼내니 얼른 어리에 가 봐야 겠다고 하신다 "얘들이와서 어질러 놨을꺼야"라면서 ...그 곳에 누가 사는냐 어머니가 물을시니 " 상규"
하고 "다른 사람은 기억이 안 나느냐"하니 모르겠단다 큰 아버지도 큰 어머니도 사촌형님도 기억이 안 나고 있다
왜 상규 형님은 기억할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아직도 아버지는 과거 기억이(아주 오래된 기억이 )약 30여년전 일들이 떠 오르는 것 같다
왜냐하면 부산에 있을 때부터 아버지와 상규 형님은 각별한 사이였고 아버지가 도교에 실망한 나머지 술로 세월을 보내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몇 년을 있으려니 상규형님이 또 어리에 살러오시고 서로들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분들은 다들 다 잘 사시는데 나의 아버지는 젊어서 잘못선택한 도교로 타락한 것이 시발로 하여 일생을 그 함정에서 못 나오셨다가 다행이 십 여년전 어머니의 전도로 하나님을 믿으셨는데... 그동안 술과 담배는 이미 중독이라 끊지를 못하시고 끊으려다 실패하고 또 시도하고 또 실패하고...이러는 동안에 십 여년의 세월이 가고 끝내 건강을 잃으셨다 끝내 술이 아버지를, 또 과거의 그 종교가 아버지의 일생을 망친 결과가 된 것이다
종교는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을 나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타락한 모습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아버지가 그리 착하게 열심히 신앙생활 하셨지만 그 직분자의 타락을 보면서 아버지가 실망하여 또 깊은 타락의 늪에 빠져 일평생 허우적 거리다 새로운 신앙을 가져 개종을 했지만 이미 술이 담배가 중독이되었으니 ...이를 당하는 가족들의 고통이 너무 컸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돈벌러 나간다는 핑계로 부모 곁을 떠났던 우리 형제들
그것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탈출구였지만
어린 나이의 타향 살이가 얼마나 가혹한가
인생의 시행 착오도 많았고 지금도 많이 고생들하고 있지만 좌절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아버지를 이해하고 존경을 한다
왜냐하면 술 안드시면 이 세상 어느곳에도 그와 같이 성품이 온화하고 깨끗하신 분이 없을 정도로 자식이 못 났어도 다 허물을 사랑으로 덮어주셨다
맨 정신으로 자식을 흉 보는거나 남의 자식과 비교 하시는 일은 전혀 없으셨기에 술 드시면서 17년간 허송세월을 보내었다는 아버지의 마음을 그때에는 조금이나마 이해 하였기에 그 고통을 겪으면서도 아버지가 너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좋은기억 즉 하나님 믿던 근래의 기억을 회복 하시어 얼른 맑은 정신으로 돌아 왔으면 하고 소원해 본다
하나님 믿으면 얼마나 좋은지 전도 하시겠다고 외동 고갯길을 걸어 가시어 시내에서 전도 하시던 그 아버지가
과거의 좋지않은 계기에 배운 술이 아버지를 먹어 버렷다
그러나 회복 되실거라 나는 믿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계시니 분명 아버지의 건강을 돌려 주시고 아버지의 맑은 정신도 돌려 주시리라
그래야 지금은 부채로 허덕이지만 아들 오형제들이 빚을 다 갚고 효도도 그럴 듯 하게 할수 있는 시간이 주어 질테니까
주여
나의 아버지 건강을 올해에는 회복 시켜주세요
그리고 내 사랑하는 동생들 하는 사업위에 복을 주셔서 저들이 힘써 일한 수고의 결실을 보게 하소서
내 아버지 내 어머니 20년만 회춘 시켜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멘
-여의도 시인 -"하나님을 믿으면 언젠가는 모든 것이 회복 될 것이기에 괜챦습니다 "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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