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불 타더라도

여의도시인 2023. 6. 13. 00:41

 오늘 꾼 꿈을 기억하며 바로 적는다

 

험한 세상에서 그날 할당한 일을 못 채우게 되면

그에 대한 징벌로 산채로 불 태워 버리는 무서운 세상 형벌이 있었다

나도 그날의 목표치를 다 못 채우고 기다리다

불타는 용광로 화장장으로 들어갈 시간이 순간처럼 왔다

불타는 그 곳(화장장)을 드러갈 순간이 다 되었는데 내 옆을 둘러 보니 어머니 아버지 나 이렇게 셋이 

함께 동시에 들어갈 순간이 다가 왔다

문득 생각하기를 내가 일을 다 못 해 냈으므로

가족이 함께 형벌받는 무지한 세상의 가혹한 형벌이었나보다

내가 전면에, 내 뒤에 어머니 그리고 내 왼쪽 편에 아버지 이렇게 한군데 모여 앉아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날 보고 평안 하라고 눈짓을 하시며,

다 독이시듯 안아 주듯 둥그렇게 곁에 앉아 계시므로  나 또한 두려움 조차 없었다

다만 이제 이 세상의 삶이 이제 끝나는구나 싶었다

우리를 태운 화차 구르마(수레)가 불타는 용광로 입속으로 스르르 밀려 들어 간다

네일을 타고 스르르 달려들어가는 쇠 바퀴 소리가 내귀에 들린다 

불타는 입구가 보이매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나를 보소서 

나를 지으신이도 하나님이시니

세상에 살다 지쳐 이제  내가 하나님께 돌아가려하나이다

비록 몸이 불 타더라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어 우리를 다 불러 모아 영생으로 인도하소서.."

 

분명히 불속에 몸이 들어가고 있는데 뜨겁거나, 두려운 것, 고통이 전혀 없었다

기도하며 얼마나 지났을까

도로 우리를 실은 화차구르마가 후진하여 소리없이 용광로밖으로 도로 나왔는데

주변에서 우리를 보고 "불 속에서 하나도 타지 않았네 글쎄 용광로가 다 망가졌데 그런데 저 사람들 하나도 안 그을렀어"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저 나는 평안 했다 "아 다니엘과 그친구들도 다 이렇게 평안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 감사하나이다"

 

참 평안한 꿈이다

평안한 꿈이었다

깨어 일어나 보니 11시59분이었다( 일어나 벽시계를 보니니 막12시가 되었기에 추정한 것}

 

-여의도시인-2023.6.12.밤 열한시 오십 구분"비록 몸은 불 타더라도"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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