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폐섬유화증 간병일기

속 울렁증

여의도시인 2016. 9. 1. 13:23

속 울렁증
                여의도시인

어머니께서 속이 느글 느글 거린다고 말씀을 하신다
피레스파 점심약 두알 증량한 날부터 그러시다고
어제 나한테 말씀을 하셨다
나는 그 약이 원래 속이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약이니
식사를 그냥 약이라고 생각하시며 식사를 하시라고...
물론 속이 불편하고 입맛이 없으면 못 먹는게 사람인지라
그것을 잘 아는 내가 어머니께는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어떻게든 약을 처방대로 꾸준히 복용해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알씩 하루 3번을 드시는 단계가 치료 단계로 알고 있다
오늘 점심 식사 때에"속이 불편하시면 점심약 안 드실래요"
슬쩍 떠보는 말씀을 드렸더니
"고치는 약을 안 먹으면 안 되지 어떻게든 견뎌내야지..."하신다
의도적으로 스스로 약을 드시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데 성공
너무 속이 불편하다면 식후 바로 복용해도 되고 식사와 함께 복용해도 된다고 나와 있으나
지금껏 식후 30분을 꼭 지켜 복용해왔기에 모른 척 패스
28일마다 병원엘 가는데
그때까지 약도 잘 드시고 식사도 잘 하셔서 견뎌 내셔야 할텐데...

-여의도시인-2016.9.1."속 울렁증"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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