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폐섬유화증 간병일기

시원한 밀면,그리고 냉면

여의도시인 2016. 8. 6. 11:20

시원한 밀면, 그리고 냉면
-----------------------여의도시인

평소 심장병을 앓고 계시니 늘 가슴이 답답하고
몸 안에 열이 많으신데
게다가 폐섬유화증을 진단 받으실 당시엔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나는 눈앞이 깜깜 했다
인터넷상 정보로 알게된 뚜렷한 치료 약이 없고 그저 예후가 안 좋다는 정보
몇 날 며칠 밤을 잠도 못 자고
눈알이 새 빨갛도록 계속하여 마른 기침을 하시던 나의 어머니
폐섬유화증 진단이 내려지기 전
그저 감기로만 알고 감기약을 자주 처방받아 드시다보니
몸이 많이 안 좋으셨고
겨울에서 봄으로 오는 길목이 왜 그리 메마르고 힘겹던지
감기기침엔 물을 따뜻한 물이 좋다고 듣고 알고 계셔
수시로 물을 드시다 보니 물 중독증으로 안 좋아서 급히 소금물을 드시게 한 적도 있었고
암과 기침에 뱀 딸기 전초와 까마중 다린 물, 폐섬유화증에 좋다는 한약을 건재상에서 구입해 다려 드시게 했으나
그러나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대학병원에서 폐섬유화증 진단을 받고
피레스파와 기침억제제(기타 약 포함)를 처방받아 복용하면서
호전을 기대 했지만 기침은 여전했다
폐섬유화증에 좋다는 온도 23도에 기준을 두고 습도40~70%로유지
기침이 심한 날에는 섭시28도를 맞추고 그 이유는 혹시 폐렴으로 발전할까 봐
습도는 50%이하로 맞추도록 노력했으나
임으로 맞출 수 밖에 없었고 (가습기 성능상 어쩔수 없음)
습도 40~70%를를 맞추나 수시로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쓰시도록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어머니께 자주 했었다
갑갑해서 죽겠다, 마스크를 써도 기침이 난다는 등, 어머니 불평에도
나는 그러시면 기침을 더 하신다고 마스크 쓰시기를 강요했었는데

어느 날 음식드시는데 불편함이 보여
연하곤란을 의심하여
대학병원진료시 담당 선생님께 상의하여
이빈후과 검진을 받아본 결과
성대 바깥 쪽에 조그만 혹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나
기침을 안하면 낫는다며 약도 처방이 없어서
최대한 기침을 못하게 하는 쪽으로 하다보니 난 잔소리꾼 같았다

심장병약에 처방된 제산제를 주무시기 전에 드시고
새벽엔 호흡기내과에서 처방된 제산제를 드시도록 한 것이 문제가 있나 싶어서 살펴보다가
어느 한 쪽의 제산제를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결심하고
제산제 부작용을 검토하던 중
부작용으로 연하곤란을 일으킬수있다는 제산제를 빼고
매일 새벽에 한가지 제산제만 드시도록 했다

약 1주일 지나면서 내가 느낄만큼 기침 횟수가 줄어 들었고
1달을 그렇게 해도 별 이상을 못 관찰하여
계속하여 제산제 한가지만 드시게끔 지금 껏 해 왔다



며칠 전 여동생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머리손질하러 갔더니
어머니 건강상 파마는 나중에건강하실 때 하자며 안해주고
어머니께 점심으로 시원한 밀면을 사드렸고
그 날 밀면을 시원하게 다 드시고
그 날 저녁엔 태현이네가 또 시원하게 냉면을 해드렸더니
그것도 맛있게 드시고 입 맛이 돌아 왔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그 이후 식사량이 늘으셨고
컨디션도 좋으신 편이다

8월부터 교회에 예배드리러 가시기로 작정했는데
몸의 상태가 좋아져서 그렇게 될 것이다
돌아보니 그동안 동생들이 참으로 많은것 으로 어머니를 위해 보내며 봉양 해 왔었다

대표적인것으로 소영이가 간고등어를
상녀는 너무 많지만 봄에 두룹 ,산나물,다슬기등을 보내와 잘 드셨고
상분인 생더덕을 보내와 여러 달 걸쳐 생오이와 더덕으로 입맛을 붙들게 하였다
태현이는 아이스크림을 그리고 간간히 커피 가지 대접하며
어떡하면 입 맛이 돌아올까하여
이 삼일이 멀다하여 매콤시원한 무김치 수박김치, 등을 해드렸고
엄마가 좋아하는 통닭도 상희,상미,제수씨,영웅이 ,영남이 까지
상동이,태혁이는 음식재료를 구입해와서 직접해드리고 와서 놀다가곤 했었다
밖으로 기침 때문에 못 나가시는 어머니껜 찾아오는 자식이 힘이 되셨고
태만이네를 비롯해 동생들 모두가 성심껏 매달 용돈을 보내며 약값과 진료비를 보태오고 있다
누가 얼마를 더 했는 것보다
다들 어머니를 위해 병낫기를 원하여 기도하며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의 담임 목사를 비롯하여
어머니를 잘 아시는 권사 ,집사께서는 어머니를 위하여 병 낫기를 기도하며
매주 안부를 물으신다
그 모든 분들로 인해
의사를 믿고 하루 하루를 이기내시는 나의 어머니
드디어 8월7일 교회에 나갈수 있게 되었다

주 여호와여
감사합니다
주께서 내 어머니 모든 병을 다 고쳐 주실 것을 나는 믿습니다
주변에 모든 분들의 기도가 내 어머니 발길을 드디어 교회에 출석케 하였습니다
지금도 고통받는 폐섬유화증 환자들에게 어서 좋은 치료약이 나와
약만 먹으면 금새 다 낫는 그런 결과들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나의 어머니를 위해 수고하고 기도하며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복을 주시옵고
세상의 질병 끝날까지 이기게 하여 주십시오
주여 우리 가정에도 동일한 복을 주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