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내려온 고라니의 하소연
여의도 시인
고개를 쳐 들고 사방을 살펴 봤습니다
내 앞에 보이는 세상은 너무 넓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선택할 곳은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달음질 쳐간다 해도 내 보금자리는 아니었습니다
또 쫒겨 갈 판이었거든요
나는 죄 지은것도 별로 없다 생각을 했는데
살고자 먹기에 매일 이렇게 삽니다
왜냐구요
나는 나를 보호해줄 고향을 눈이 어두워 떠났고
내 주인을 아직도 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낮은 밤같은 지옥일뿐 입니다
-여의도 시인-2010.6.23."고라니가 인간에게 하소연을 한다면" 을 적다
며칠전 농장으로 가다보니 농로에 고라니가 사방을 살피더니
미친듯이 백주에 도망치는 것을 봤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논의 이곳 저곳을 헤메이는 고라니 그것을 보면서 느낀 나의 소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