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아세요
여의도 시인
그대는 아세요
처음부터 당신과 난 우연한 사랑이 아니었다는 걸
그대는 아세요
시작도 끝을 잊고 매듭지어 서로가 엮어지며 단추처럼 산다는 걸
그대는 아세요
혼자 떠날 땐 엄청 아팠지만 그래도 정말 아름다웠다는 걸
그대는 아세요
숙명적으로 사랑했기에 지금도 잊지 않는다는 걸
그대는 아세요
기억 안한 것은 잊어 버린것 보다 더 그 사랑이 슬프다는 걸
그대는 아세요
지나가는 풋 사랑을
여름 소낙비에 흔적없이
매몰차게 씻어 내리지 못 한다는 걸
그대는 아세요
내 잘 모르는 진짜 사랑을
그대는
매일 적는 일기장처럼 정말 잘 아세요
그대는 아세요
그대는
내가 머뭇 거리는 사랑을
곰팡이 쓸까봐 수시로 끄집어 털어 낸다는 것을 아세요
그대는 아세요
사랑을 진정 그대는 아세요
-여의도 시인-2010.4.12."그대는 사랑을 아세요" 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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