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브로콜리를 서양요리에 장식되는 고명 정도로만 생각해왔다면 이제는 그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가 왔다. 세계적인 노화방지 학자인 미국의 스티븐 프랫 박사는 사람이 장수하기 위해 먹어야 할 14가지 음식 중 하나로 브로콜리를 지목하였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암까지 예방할 정도로 영양가가 높은 브로콜리는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장수음식으로 애용되어 왔다.

브로콜리는 위장의 기능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위염의 증상을 개선시켜 준다. 이것은 바로 설포라팬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설포라팬은 위암과 위궤양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제거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식품에 존재하는 성분 중에서 새로운 항암물질로 각광 받고 있는 설포라팬은 식품이나 환경을 통해 섭취된 암 유발물질을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이 설포라팬 성분을 최대한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생으로 먹거나 조리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시키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를 데친 후 찬물에 담그면 아삭한 맛이 살아나는데 이때, 찬물에 담가 오래두면 영양소의 파괴가 일어나므로 살짝만 헹구거나, 그대로 식히도록 한다.
이외에도 브로콜리는 100g당 비타민 C가 114㎎, 카로틴이1.9㎎, 칼륨이 164㎎, 칼슘이 150㎎이 함유되어 있다. 철분도 다른 채소에 비해 두 배나 더 많이 들어 있는 알짜배기 영양덩어리다. 하루 3쪽만 먹어도 피를 맑게 하고, 암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가족 영양식으로 활용해 보자.


브로콜리의 비타민 C 함유량은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로 채소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많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우리 몸에 활력을 주고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의 침착을 막아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어 준다.
빈혈 예방에 도움을 주는 철분이 100g 중 1.9㎎으로 채소 중에서도 으뜸이다. 철분은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는데 브로콜리에는 비타민 C와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특히, 여성들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의 식물성 섬유질은 장 속의 유해물질을 흡착시켜 배출하여 몸속을 깨끗하게 비워준다. 대변 속의 식이섬유량이 많을수록 암을 발생시키는 물질의 농도가 약해지고 장 속에 잔류하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암 발생률도 그만큼 감소하고,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비타민A는 피부나 점막의 저항력을 강화시켜 감기를 예방하고 세균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 또 최근 문제가 되는 새집중후군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는 꽃봉오리와 잎, 줄기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우리가 주로 먹는 부분이 바로 꽃봉오리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가장 많이 함유된 부분이지만 꽃봉오리 못지않게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바로 브로콜리의 줄기와 잎이다. 잎에는 비타민C와 E, 줄기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따라서 껍질을 벗겨 오이처럼 생으로 먹도록 한다.
브로콜리에는 공해, 독 등을 흡착하여 내보내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매일 식탁에 올리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간단한 조리법으로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서 식초와 흑설탕, 소금으로 간을 한 브로콜리 절임이 있다.
브로콜리 샐러드나 볶음 등을 할 때 양파를 같이 넣고 조리하면 두 가지 채소가 잘 조화되어 암 예방 효과가 두 배가 된다. 브로콜리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양파에 들어있는 성분이 그작용을 강화시켜 준다.

< 그린매거진 2월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