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아버지는 재활 치료중

여의도시인 2010. 1. 14. 09:12

아버지는 재활 치료중

                            여의도 시인

 

"아버지 식사 하세요."

"아니 아까 먹었다니깐."

"그건 어제 저녁이고,이것은 오늘 아침이예요."

"그럼 두번 먹는데..."

아버지는 그제서야 식사를 하려 하신다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일찍 일어 나시지 않는 편이다

예전 같으면 조금 늦으면 어떨까 하여 방문이 잠겼으면 문도 두드리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식사하시라고 문을 닫고 나왔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같이 식사를 하면서 반찬을 못 집어 드시기에 숟가락에 얹어 드리곤 했는데..

어느 정도였나 하면 일요일 주일 예배 보고 온 후에 우리 식구 셋(아버지,어머니, 나,) 넷째 남 동생 식구 넷, 다섯 째 여동생 식구 셋 이렇게 식사를 종종 한다

이러다 보니 며느리가 반찬 집어 드리고,여동생, 남동생, 어머니가, 내가  이러니 항상 너무 빨리 많이 드시는 날이 수두룩 했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 반찬을 숟가락에 얹어 드리는 것을 마다 하신다

"내가 먹을테니 너희들이나 어서 먹어요..." 하시며

그때부터 눈치를 보면서 간혹 얹어 드리다.. 마다

세월이가고

이제는 혼자 드시는 편이 더 많다

식사 시간도 느긋하게 하시도록 되도록 겸상은 잘 안 차리고 혼자 드시는 훈련중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주변에서 돌 본다고 해도

자신 스스로 해 내는 것이 얼마나 떳떳하고 자유 스럽겠는가

그리고 그래야 혼자서 일어 서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4월초순에 2차 로 쓰러 지셨을땐 요구르트 두유로 그것도 부축해 일으키고 등을 두드려 가면서 그렇게 해서 연명을 하셔서 오늘 날 이르렀다

이제는 식사 시간이 끝나면 이따금씩 소반을 본인이 직접 들고 부억으로 가져 오신다 그러면 얼른 내가 받아 드리는 편이다

이것도 재활인 셈 이다

힘이 드시면 내가 하지만 자신이 하시면 나는 모르는 채 살피면서 그냥 놔 두는 것이 더 발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변은 화장실에서 제대로 보시는 것이 한달 조금 넘은 것을 보면 그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소변은 오줌 줄기가 나와야 뇌에서 감지 하는지 아직은 실수투성이다

소변 보조기가 시중에는 있지만은 내 좋으라고 그렇게 하다가 조이곳에 염증이라도 나게 되면 (당뇨 환자이므로)끝이기에 종전대로 산다

그나마 화장실을 가야 한다는 것을 나의 아버지가 스스로 자각 할수있는 재활 훈련인 것으로 생각하며 산다

아직도 식사를 하시나 보다

뇌출혈 3곳

뇌경색은 엄청 심하고(담배가 주된 원인)

쓰러질때 출혈의 압력으로 뇌가 3분의1 이 기능을 잃은 상태인지라 동반되는 침해는 하나님만이 자비를 베푸실수 있는 상태다 

방안에서 기침소리가 들린다

어서 준비하고 약을 드려야지

그리고 기도해야지 얼른 나으시라고...

참 TV  보시는 것도  조절중 이네요 4시간 넘게 보면 장수를 못 한다 고 하니...조절하여 더 오래 사시라고요ㅎㅎ

 

-여의도 시인 _ "재활 치료도 간병인이 돌보며 조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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