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겐 마지막 기회
여의도시인
허상같은 물거품 같은 인기에
내가 한껏 부풀어 올라
늘 내겐 차고 넘칠 정상인가만 했더니
아 아
페이지 넘길수록
눈물만 떨어지는
이 인생이
한낱 꿈 같은 것이었구나
누구나 다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닌데
유독히 나는
왜 그 뻔한 길로 찾아 돌아
지금 바닥을 후회로 마치려는가
운다고 돌릴 수 없는 것이 인생거늘
왜 장부가 석양낙조에
연일 소매 끝으로 그저 눈물만 훔치는가
아 부질 없다
부질 없다
성공이 무엇이더냐
출세가 무엇이더냐
사람이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이더냐
유행도 돌고 돌아
지나간 유행가 돌판도 다시 찾아 사거늘
내 인생도 그와 같이
다시 내가 돌려서 볼수만 있다면
어이
내 모질게 먼저 내치며
아쉽게 떠나 보낸이도
내 어서가
먼저 붙들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홧김에 내 박차고 나온 대문도
다시 열고
내가 웃으며 그들에게 꽃으로 들어가리라
그래도 내게 마지막 다행인 것은
나한테 있어서
나한테 있어서
지금 이렇게 지나간 그날들을
내가 숨쉬고 있을 때에
애증의 눈으로
거울처럼 내인생을
다시 돌려 보는 것이라
내겐 다시 오지 않을 오늘
어쩌면 내겐 마지막 기회인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로서 내가 알았노라
사람이
사람 다워야
사람인것을
내 이제 너무 늦게 깨닫는도다
오호라
짐승같은 사람이
늘 피곤한 것은
뒤돌아 후회라는 후회를
너무 늦게 하는 것이라
오호통재라
오호통재라

-여의도시인-2026.3.11." 오늘이 내겐 마지막 기회"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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