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여의도시인 2020. 8. 18. 12:23

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여의도시인

 

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난 사랑이라고 진짜 믿었지만

어이없이 헤어진뒤론

어쩌면 나만 좋아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걸 보면 

내가 아는 그런 사랑이 아니었나봅니다

 

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그때 내가 더 사랑할걸 더 잘해줄걸 하고 뒤 늦게 자주 내가 생각하는 걸 보면 

내 사랑은 늘 부족하고 모자란 사마귀부부 사랑같아서

회상하는 이것도 어쩜 진실이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또 어쩌면 지금 이순간 후회하는 것 조차도

내마음 편하라고 쉬 생각하는 것 같아서

내일이면 또 내가 어떻게 변할지 정말 몰라

나도 날 못 믿지 못하는 걸 보니

어쩌면 이것도

어쩌면 이것도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헤어지면 믿음이 없었던걸까요

사랑이 정말 식었던걸까요

어쩜 이것도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노답은 늘 모자릅니다

그래서 이 모든 질문의 답은 애당초 없어서 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여의도시인-2020.8.18."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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