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여의도시인
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난 사랑이라고 진짜 믿었지만
어이없이 헤어진뒤론
어쩌면 나만 좋아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걸 보면
내가 아는 그런 사랑이 아니었나봅니다
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그때 내가 더 사랑할걸 더 잘해줄걸 하고 뒤 늦게 자주 내가 생각하는 걸 보면
내 사랑은 늘 부족하고 모자란 사마귀부부 사랑같아서
회상하는 이것도 어쩜 진실이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또 어쩌면 지금 이순간 후회하는 것 조차도
내마음 편하라고 쉬 생각하는 것 같아서
내일이면 또 내가 어떻게 변할지 정말 몰라
나도 날 못 믿지 못하는 걸 보니
어쩌면 이것도
어쩌면 이것도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헤어지면 믿음이 없었던걸까요
사랑이 정말 식었던걸까요
어쩜 이것도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노답은 늘 모자릅니다
그래서 이 모든 질문의 답은 애당초 없어서 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여의도시인-2020.8.18."어쩜 아닐는지도 모릅니다"를 적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의 소리 (0) | 2022.01.10 |
---|---|
가을의 기록 (0) | 2020.10.17 |
낙조가 있을 때까지 (0) | 2019.12.26 |
보릿고개를 앞두고 (0) | 2019.01.01 |
쉰 여덟즈음 에덴동산에서 (0) | 2018.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