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아버지 보고싶어요

여의도시인 2018. 7. 14. 06:31

아버지 보고싶어요

                     여의도시인

아버지 보고싶어요

아버지 더 업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아버지 더 안아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아버지 더 웃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아버지 "아빠 사랑해" 많이 못해 죄송해요

아버지 더 맛있는거 못해 드린거 죄송해요

아버지 아버지 살아생전 더 좋은 곳에서 못 모신 것  후회해요

아버지 더 좋은 이야기 못해 드려 후회해요

아버지

아버지 좋아지시면 그때 가야지

미루다 미루다 아버지 모시고 고향 한번 못 간 것을 후회해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다 죄송해요

다 미안해요

또 죄송해요

후회해도 소용 없다는 걸 나도 알아요

아버지 이 아침 자꾸 보고 싶어요

아버지

아버지 모든 것 다 용서 해주세요

사랑해요 아버지

아버지

 

-여의도시인-2018.7.14."아버지 보고싶어요"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