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수집하는 여자
여의도시인
난 별난 취미를 가진 여자죠
꽃만 보면 그 꽃을 소유 하고 싶죠
쇼핑을 해도 꽃이고
음악을 들어도 꽃이죠
시집을 읽어도 꽃이죠
그런데 나에겐 사랑스런 애인이 왜 없죠
내가 정작 꽃과 같은 처녀성이지만
꽃이 벌 나비를 부르는 그러한 유혹
매혹적인 향기처럼
남자를 불러들일만한 향기가 나에겐 전혀 없는 걸 까요
그래서 내가 꽃에 너무 집착하나 봅니다
난 꽃을 수집하는 여자랍니다
그런데 처녀들이 날 예쁘다고 부러워 합니다
갖고 싶은 인형같다고 합니다
아마 날 남자로 보는 것 아닐까요
나는 꽃을 수집하는 여자랍니다
-여의도시인-2016.10.15." 꽃을 수집하는 여자"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