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폐섬유화증 간병일기2
버스안의 기억
여의도시인
폐 섬유화증엔 에어컨 찬 바람도 안 좋은 것이 확실하다
대학병원가서 진료받고 귀가하려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자마자
연신 마른 기침을 하시는 어머니
기침을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시자
버스안에 승객들의 분위기는 이내 가라앉듯 조용하고
난 그저 마음으로만 어머니께서 기침을 안하시기만 바랄 뿐...
"아주머니 사탕하나 드세요 사탕드시면 기침이 멈춰지실거예요"
"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받아 든 어머니 사탕을 입에 넣으셔도 기침은 멈춰지지않고
보호자로서 뭘 해드릴 수 없는 이 상황
한 참을 생각해보니 에어컨의 찬바람이 내 맘에 걸렸다
어머니 머리 위의 에어컨 바람 구멍을 버스 중앙 쪽으로 돌려 놓고 조금 지나자마자 기침을 멈추셨다
"아 다행이다"
폐 섬유화증에 찬바람을 쐐는 것은 최악이다
다음 번엔 더 조심해야지 하면서 마음을 추수린 하루였다
다행이 대학병원 검진결과
피 검사도 괜챦고 폐기능 검사는 호흡기능이 조금 좋아졌고
엑스레이 판독결과 병 진행이 멈춘 상태란다
" 그럼 호전된거녜요 "
내가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두고 봐야 한다면서 의사선생님께선 선을 그으셨다
보호자로서 악화 안되었다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은 것은 뭘까
특발성 폐 섬유화증은 예후가 안 좋아서 그럴 것이다
찬바람 특히 조심하세요~~~
-여의도시인-2016.6.10."버스안의 기억"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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