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노래를 부르시는 나의 아버지
여의도시인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퍼득 일어난 나는 우선적으로 창문 등이 열려있나 확인부터 한다
주변에서 시끄럽다고 항의 하기전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사전에 빨리 문을 닫는 것이다
새벽 이른 시간에 남들 잠에서 깨기 전에 시끄럽게 노래 하는 것은 소음공해이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었다
강아지 짓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이웃에서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한 일이 있은 뒤 부터는
혹시나 아버지의 노래소리로 또 이런 불상사가 생길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얼른 냉장고의 문을 열고 음료(두유) 한 팩을 갖다드리며
"아버지 이것 드세요"하면
노래를 그치시고 음료를 얼른 드시기에 금방 조용해지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에구그" 시간을 보니 5시 조금 넘었다
치매드신 아버지를 모셔보니 신경 쓰이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소파에 너무 오래 앉아 계시면 빗자루와 쓰레박을 들고 아버지 앞에 가서
"아버지 청소해야돼요" 하면 일어나셔서 자리를 옮기신다
그래서 밤 10시에도 방 청소를 하는 시늉도 하고
노래소리가 크다 싶으면....창문을 닫고서도
너무 오랫동안 노래를 계속 하시면 음료를 얼른 드려서 멈추게 유도하는 방법을 쓰는 나
치매를 함께하면서 얻은 노하우다
어제 오늘 노래를 너무 많이 하셔서 ....조금은 피곤하네요
^^ 급히 할일이 생겼네요 그만 써야 할 것 같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여의도시인-2014.9.16."새벽부터 노래를 부르시는 나의 아버지 "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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