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메밀 전 병 부치시며 날 불러 먹이시며
풋 옥수수 구워 주시던 나의 할 머 니
엄동설한 추운날씨에 얼음장 깨서 빨래하시고
눈밭에 놀다 오는 나를 꼭 껴 안으시던 할머니
그립 습니다 또 보고 싶습니다 할머 니 나의 할머니
곤두레나물 삶아 무치시며 갓김치속 만두빚으시며
화로가 노는 나보시고 조심하라하시던 할머니
새벽 날 밝기 전에 짚 썰어 소여물 끓이시고
어여 일어나거라 나를 깨우시던 나의 할머니
그립습니다 또 보고 싶습니다 천국에서 날 보고계시나요
-여의도시인- 2012.4.16."할머니"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