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빨래너는 남자

여의도시인 2011. 1. 19. 09:31

빨래너는 남자

                   여의도 시인

 

오늘 남자 전업 주부가 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 이거 빨래너는 남자만 있다고 누가 말 안 하겠나"

"ㅎㅎㅎ 글쎄 그럴 것도 같네요"

나의 말에 동생이 어제도 대답을 하던 것이 별안간에 떠 오른다

어쩌다가 아래 윗 층 두 형제가 빨래 너는 남자가 되었을까

남의 이목으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가끔은 빨래줄에 빨래를 널으러 갈 때마다 떠 오르는 것이

 '야 이러다간 정말 소문나지'싶다

어쩌다가 내 인생이...

나는 그렇다 치고 왜 둘째 남동생은 빨래너는 남자가 되었을까

두 달이 조금 넘어가고 있나보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것이

빨래 널으러 내려가보면 동생도 빨래를 널어 놓거나 널고....

ㅎㅎㅎ 주변에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매일 이 모습을 보면 글쎄 어떨런지...

내동생 지금 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빨래너는 남자지만

사실은 지금 전자 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자신의 직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개발에 착수하여 본격 진행중이다

특허 출원도 해 놓은 상태고 시제품 만들어 가는 상태

시제품이 만들고나면 테스트를 거쳐 시중에 팔릴 것이다

그러니 사실은 현재 투잡인 셈 미래의 전자 제품쪽의 첫발을내 딪는 경영인

 빨래를 널어도 부끄럽지않을 인생인것이지만  당장 수입이 안 들어오니...

그럼 나는 나는 투잡 아니 빨래너는 남자가 맞다

3년전에 아버지 쓰러지시면서 슬그머니 빨래너는 남자가 되어버렸다

지난 해에는 나무심어 키우던 한 곳을 정리하였지만 아직도 한 곳에는 나무 ,야생화등을 가꾸고 있다

물론 전적으로 투자치 못하여 수확시기가 늦춰지고 있지만

지금은 집에서 아버지를 케어하면서 농장 운영을 하지만 생산출하는 거의없어 전업 빨래 너는 남자

하지만 직업상으로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엄연한 요양 보호사이고

 남의 땅을 임차해 짓는 농장이지만 농원을 운영하는 전문 농부

하지만 매일 세탁기 돌리고 빨래를 너는 것이 밖으로 보이는 빨래너는 남자이니

가끔은 어찌 남의 눈치를 주변을 안 살피게 되겠는가

그래도 나 스스로 마음에 위안을 삼으면서

춥거나 말거나 빛만 있다면 나는 빨래를 널러가는 투잡의 빨래너는 남자가 되어 빨래를 오늘도 널러 간다

오늘도 빨래를 너는 남자들이여 오늘도 화이팅^^

 

 

-여의도 시인- 2011.1.19." 전업주부 그것도 쉬운 일은 결코 아니랍니다 "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