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에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여의도 시인
이 밤에 커피 한 잔을 하면서 나는 생각합니다
내가 태어난 곳
내가 자라던 곳
내가 살고 싶은 곳을요
지금 내가 있는 곳 보다는 고향이 그저 그리웁고요
옛적 친구가 마냥 눈시울 뜨거움에 생각납니다
이 길어지는 밤에
내게 더욱 보고픈 것이 있다면
커피 향 닮은 벗의 비벼오는 친근감이겠지요
그저 외롭다는 것은 너무 오래 되었는지
닳고 닳은 기어의 맞 물림처럼 삐거덕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짊어진 짐 같던 허무의 중압감은 이미 벗어 버린지 오래다보니
그저 세월감을 차 한 잔으로도
늦 가을 풍경이라
가는 것을 어쩌랴
곧 눈이 내 앞에도 내리겠다 생각을 하지요
이 밤에
이 밤에 커피 한 잔이 오늘 내게는 잘 곳 있는 여유로움이 아닐까요
-여의도 시인-201012.5"^^ 차 한잔 하실래요~~~"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