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어 내가 왜 이러지

여의도시인 2010. 5. 14. 11:39

어 내가 왜 이러지

                     여의도 시인

어 내가 왜 이러지

정말 큰일이 아냐

뭔가 빼 먹어서 허전하다 했더니

아니 글쎄 나의 아버지 뒷수발을 다 안했쟎아

아이구 내 정신....

 

나의 아버지께서 이틀 째 이부자리를 안 적시셨다

그래서 너무 좋은 나머지 방청소는 걸레질도 안하고 쓸어내기만 하고

글쎄 아버지에게 따뜻한 물수건 해 드리는것도 잊어 먹었던 것

참으로 나도 어쩔수가 없다

이틀사이에 순간적으로 해방된 것에 취하듯 자식의 본분을 까먹고서 시간가는줄 영 몰랐네

물론 기본적인것은 다 해드렸지만 이불 빨래를 안하고

걸레질도 안하고

심지어는 손 닦으시고 얼굴 닦으시라고 물수건을 덮혀 드리는 일도 안하고...

정신차려야지ㅎㅎㅎ... 주님께서 "이놈" 하실라

다행이다 나의 아버지 이불을 연이어 안 적시는 것이 얼마만에 일인가

하나님께 감사드릴 일이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 드린 것 아무것도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신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를 잘못된 거짓 종교로부터 건져주시고 오래전에 김해중앙교회로 보내주시더니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나의 육신의 아버지도 이렇게 다시 살려 주시나이다

우리가족 늘 건강하게 하시고 영육간에 강건 함으로 회복되게 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바라옵건데 내가 마음에 전도하기를 작정한 자들이 다 하나님 믿게 하옵소서

나는 말도 잘 못하나

주님께서 나의 입술을 주장하시고 성령하나님께서 그들을 하나님 품으로 속히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여의도시인-2010.5.14." 여러분을 김해 중앙교회로 초청합니다 오셔서 주님을 영접하시고 복 받으세요" 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