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의도 시인
2010.5.9. 주일 아침의 일이다
내가 헌금 봉투를사용하려고 서랍에서 찾아 꺼내는데 나의 아버지께서 물끄러미 바라보신다
나는 얼른 헌금 봉투를 보여드리며 "여기 뭐라고 쓰여있나요"아버지께 여쭈어본다
물론 의도적으로 질문을 하고 있는것이다
혹시 읽으시면서라도
과거의 기억이 조금더 돌아오도록 하기위해서 하는 시감각 테스트인것이다
얼른 대답을 안하신다
약봉지는 매일 반복적으로 물어서인지 무슨 약국 아침 저녁 잘도 아시더니만
질문을 모르시는지 ...아시는지 대답을 안하신다
할수없어 그만두고 내 방으로 와서 내용을 적다가
아니다 싶어서 다시 거실로가서 또 하나의 헌금봉투를 꺼내고는
" 아버지 제가 부르는대로 적으세요"하고 볼펜을 나의 아버지께 드렸다
"여기 아버지 성함 아니 이름 적으세요"
나의 아버지께서 적으신다
맞게 적으셨다
"그럼 이곳에는 구역장님 이름을 적으세요"
역시 맞게 적으신다
그럼 여기에는 "2000"적으세요
맞게 잘도 적으신다
"하나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이곳에다 적으세요
아버지 이렇게 살려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하나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적으세요" 위치를 지적해 주었다
잘 따라적으신다 싶어서 자세히 보니 어딘가 한자 틀려 있었다
내가 잘못 불러드렸나 봐
하나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불러드린 것을 나의 아버지께서 받아쓰신 것인데 잘 살펴 보시길 부탁드려요
2008년6월 1차 쓰러지시고 뇌출혈
2009년4월 2차 쓰러지신후(또 뇌출혈, 뇌 3분의 1이상 기능저하) 사경을 헤메며 와상상태이셨던 나의 아버지
수술조차못할 상태였던 아버지 지금은 치매가 왔지만 방안을 서서 걸어 다니신다
물론 아직도 이부자리를 매일 적시다 시피하시지만
이렇게 회복되게 하나님이 허락하시니 얼마나 감사한가
그래서 아버지의 손으로 헌금봉투를 적게하여 교회에 내가 가서 헌금을 내기위하여 받아쓰기를 실시했네요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나의 아버지의 병 치매를 완전히 거두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여의도 시인- 2010.5.10. "여러분 어렵고 힘드시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이겨 내십시오 그러면 기도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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