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중간학교

여의도시인 2010. 3. 23. 22:39

 중간학교

            여의도 시인

 

눈 오면 토끼 길 십오리 길

걸어가는 열두모리

굽이 굽이 돌아 가던 길에

늘 한 곳에 우람이 서있어 작은키에 우러보던 장군바위

돌 던지면 맞아주던 복 바위

아이들의 발자국위에 합박 눈이 펑 펑 펑..

길은 이내 눈으로 없어지고

배  아파 등교 길 포기한 채

되 오는 아이의 중간학교는

점심 시간 지난 뒤 한참인 오후

머리에는 하얀 눈을 덮어쓰고

" 다녀 왔습니다"

책 보자기 풀면 알게되는 거짓말을 

마음먹고

저녁 굴뚝연기처럼 

중간학교를 딱 한번을 했다네

 

-여의도 시인-20103.23.십오리를 걸어야 학교를 갈수가 있었습니다

                   그 날은 눈이 많이왔고 배가 실제로 아팠지요

                   등교를 포기하고 돌아오다 보니 배 아픈것은 사라지고

                   학교 안간것이 되어버린 초등학교시절의 중간학교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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