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학교
여의도 시인
눈 오면 토끼 길 십오리 길
걸어가는 열두모리
굽이 굽이 돌아 가던 길에
늘 한 곳에 우람이 서있어 작은키에 우러보던 장군바위
돌 던지면 맞아주던 복 바위
아이들의 발자국위에 합박 눈이 펑 펑 펑..
길은 이내 눈으로 없어지고
배 아파 등교 길 포기한 채
되 오는 아이의 중간학교는
점심 시간 지난 뒤 한참인 오후
머리에는 하얀 눈을 덮어쓰고
" 다녀 왔습니다"
책 보자기 풀면 알게되는 거짓말을
마음먹고
저녁 굴뚝연기처럼
중간학교를 딱 한번을 했다네
-여의도 시인-20103.23.십오리를 걸어야 학교를 갈수가 있었습니다
그 날은 눈이 많이왔고 배가 실제로 아팠지요
등교를 포기하고 돌아오다 보니 배 아픈것은 사라지고
학교 안간것이 되어버린 초등학교시절의 중간학교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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