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나의 아버지 치매 약을 드시다

여의도시인 2010. 1. 29. 22:04

오늘부터 나의 아버지께 치매 약을 투여키로 결정했다

점심부터 식후 30분에 1차로 드렸다

저녁은 당뇨약과 함께 드렸다

어제 종합병원에 가서 의사 소견서를 받아서 노인 장기 요양 보험 센터에 제출 하였다

의사 소견서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산책 삼아 집까지 걸어 봤는데 성인이 걸으면 15분정도인 길이 약 두시간 이상 걸려서 집에 도착을 했다

아버지께서 처음에는 잘  걷는 듯 출발 하시더니만 1분도 못 지나서

발 걸음이 잦아 들면서 보폭이 좁아져서 자작 자작 걸으신다

오른 쪽 발을 끌듯이 걷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다가 힘이 드시면 앉을 자릴봐서 쉬고 하면서..

길가에서는 예전에 우리가 살던 곳과 아버지가 자주 지나 다니시던 곳이 라며 손짓도 나는 해 보지만

나의 아버진 멍하니 먼 산 보듯 대답도 없으신다

"없고 갈까요 그럼 빨리 가겠는데요..."하니

 "신경질 나게 한다..."면서 버럭 화를 내신다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고 갈까 생각을 하다 혹시 걷다가 아버지의 기억이 더 빨리 생각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에 까지 쉬엄 쉬엄 걸어서 온 것이 었다

또 많은 약을 드시게 된 나의 아버지

몸은 일어 섰지만 맑은 정신이 안 드신 것으로 인해 치매 약을 드시게 하는 것이다

그나마 체력이 좋아져서 약을 드셔도 견뎌 내시리라 는 생각에 별 부담없이 약을 드시게 할수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 인가

 

주여

나의 아버지께서 맑은 기억을 하루 빨리 찾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예전에 걷던 길을 가족과 함께 나란히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여의도 시인-2010.1.29 "나의 아버지 치매 약을 드시다" 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