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 모임이 있던 날
여의도 시인
지금부터 3주전에 있었던(11월 셋째 주 금 요일) 구역 모임이 있던 날의 이야기를 나름대로 적어본다
구역장이신 권사님이 오셨다
아버지를 위로 하시는 권사님
반가워 하시는 나의 아버지는 권사님을 잘 알아 보신다
구역예배를 드리기 위해 찬송가를 정하려 할 때에 나는
저의 아버지가 좋아 하시는 찬송을 부르면 어떠시냐고 권사님께 말씀을 드리니
권사님께서 그래요 아버님이 잘 부르시는 찬송이 뭐냐고 물으신다
복의 근원 강림하사(찬송28장) 그리고 나같은 죄인 살리신(찬송305장)이라고 말씀 드려서
그 찬송을 부르기 위해 두 곡을 연속 부르기로 하고 찬송하게 시작 되었다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하게 하소서
한량없이 자비하심 측량 할 길 없도다
천사들의 찬송가를 내게 가르치소서
구속하신 그 사랑을 항상 찬송 합니다~
아버지께서 너무나도 잘 부르신다
몇 년 투병환자 같지 않고 나 보다도 더 큰소리로 가사하나 틀리지 않고서 3절까지 너무 잘 부르신다
3절까지 다 찬송을 하고
또 이어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하고 찬송을 부르는데 역시 너무 잘 부르신다
약봉지의 글자도 물어야 겨우 대답을 하시던 나의 아버지께서
찬송가의 글자를 보시면서 4절까지 정말 큰 소리로 잘 부르신다
잘 부르실까 눈치를 살피던 나는 성령 하나님께서 모임에 임재하심을 영혼으로 느끼며 감사할수가 있는 모임이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이제껏 내가 산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 향에 인도 해 주시리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아 멘~
뇌의 3분의1의 기능이 상실 된 환자(아버지)가 아닌 하나님 믿는 그 순진한 영혼이 어린 아이처럼 지금 구역 예배를 보고 하나님께 진정으로 찬송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찬송에 이어
박정애 권사님께서 주촌구역 식구를 위해 기도를 하신 후에
주 기도문으로 끝으로 예배를 마치고 다과를 들었다
"집사님이 찬송을 너무 크게 잘하셔요" 하고 권사님께서 아버지를 칭찬을 하신다
내가 들어도 너무 잘 부르셨다
나보단 훨씬 잘 부르셨다
물론 다치시기 전에도 나 보다는 찬송을 더 잘 부르셨지만 특히 이 구역 모임에선 더 잘 부르셨다
가끔 집에서 식사을 위한 기도를 가끔 시키시면(의도적으로 아버지께 식사에 대한 기도를 대표로 하시라고 부탁을 한다 그것도 즉석에서...왜냐하면 그래서라도 하나님을 찾게 하고싶고 잃었던 기억을 되 찾게하기 위한 그리고 하나님 자녀임을 아버지께서 잃어 버리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잘 하시든지 못 하시든지 부탁을 드리고는 한다) 잘 하시다가도 한참 머뭇 거리고 음성이 틔질 않고는 하셨는데... 끝까지 힘찬 소리로
너무 구역예배를 잘 보셨다
사람의 뇌에 감추어진
그 비밀을 또 다시 현실로 보면서 나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오 주여 감사 하나이다
정말 감사 하나이다
사람 지으심의 그 위대한 창조를 감사 하나이다 아멘~
-여의도 시인- 2009.12.7. "하나님의 사람 지으심의 위대함을 뇌의 비밀을 보며 다시 느낀다"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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