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꽃다발
여의도시인
날 버리지 말어
네가 예뻐한 꽃이다
꽃잎 하나 억지로 남지 않아
첫 마음으로 사랑한다
사모한다
그렇게 하늘편지 써 가며
너란 우리에서 홀홀 다 떠날 때까지
자못 내가 생산한 나 닮은 씨앗 하나 없어
날 위해 우는 영혼 하나 없어서
깃털 다 빠진 늙은 새의 날개를 타고
옛날로 가식없이 어서 어서 돌아 가려나
그래도 울지 않겠다
날 다시 꽃병에 꽂아 줘
날 행인이 즈려밟기 전에 한번만 생각하고
나를 어서 꽃으로 봐 줘
날 주워서 삼일 밤만
삼일 밤만 꽃 피게 꽃 피게 네가 해 줘
-여의도시인- 2018.12.30.가사 "버려진 꽃다발"을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