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것은 자유다-
나도 친구가 좋아
여의도시인
나도 친구가 좋아
하지만 나 혼자네
앞이 안 보여
네 목소리가 안 들려
물어서
물어서 찾아 가도
다들 떠났다 하네
나도 친구가 좋아
하지만 나 있는 곳 주소를 몰라
친구들이 그립지만
부를 수도 없고
가지고 온
나침반도 없네
한 자리에
한 자리에서 하늘만 쳐다 봐
나도 친구가 좋아
(친구가 그립다면 편지를 써 아니면 문자를 보내든가 아니면 네가 먼저 찾아가)
나도 친구가 좋아
나도 친구가 좋아
내가 다리를 다쳐 절어
앞도 볼 수가 없고 총소리에 귀가 안 들려
여기는 전쟁터니까
(나도 친구가 좋아)
얼른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어
더 다치는 것 없었으면 좋겠어
-여의도시인2016.10.10."나도 친구가 좋아"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