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것들

[스크랩]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집 야생화 이야기

여의도시인 2012. 7. 27. 11:32

제가 야생초를 키우게 된 동기는요~~
10 여년전 마음이 참 우울한 어느 날 길을 지나다
어느 가게 안의 보라색 꽃이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았지요.

 
그 후, 그 가게 앞을 지날때 마다 제 눈은 그 꽃을 향하고 있었고
꽃 이름이 뭔지 무척이나 궁금해 여기 저기 기웃 거리기 시작 했지요.

 
그러면서 길 가에 핀 작은 꽃들과 무척이나 척박한 돌틈에서도
생명은 자라 꽃이 피는것을 보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여지껏 느끼지 못했던 야생초에 대한 매력과 관심이 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제 야생초 사랑은 시작 되었답니다.

 

나의 야생초 첫사랑 보라색의 꽃대를 올리는 아주가

 
그 후 화원을 지날때 마다
하나, 둘씩 예쁜 꽃이 눈에 들어오면 데려 와
키우기 시작 하였답니다.

 

그러다 야생화를 키우는 사람들을 만나게되고
카페도 알게 되면서 야생화에 대해 하나씩 둘씩 알아 가게 되었지요

 

처음엔 꽃들의 특성을 몰라 데려온지 얼마 안되어 죽이기도 하고
예쁘다고 무작정 데려와 우리집 환경과 맞지않아 보낸 아이도 무수히 많았죠.

 
그렇게 야생초를 키우면서 차츰 특성을 알아 가며 배워가기 시작했답니다.

 

야생화의 매력은 겨울에 잎이 하나도 없이

앙상한 가지로 죽은것 처럼 보이다가도
봄이면 어김없이 새 잎이 돋아나고 꽃을 피우며
여름엔 푸르른 싱그러움을 보여주며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사계절을 다 감상 할 수 있다는 거지요.

 
거기다가 꽃 마다의 독특한 향까지 더해지니
마치 작은 자연을 집안에서 감상하며 마음까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제 마음을 치유해 준 제겐 그런 아이들 이랍니다.

 

(봄의 모습)

 
그러나..
그렇게 조심하고 애지 중지 하는데도
집이 주택인지라 밖에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우리집 환경으로
겨울에 너무 춥거나 , 월동 준비를 제대로 못하거나
이른 봄에 너무 일찍 내 놓아서 봄바람에
보낸 아이도 여럿입니다.


특히 올 봄에 그러 했습니다.

 

(여름인 현재의 모습)

 
그래서 이젠 밖에서 월동 하는 아이들만 키우기로 했죠.
도입종들은 꽃은 화려하고 예쁜데 추위에 강한 식물도 있지만

 
대부분 겨울을 이겨내는 힘이 약한게 단점이고
우리 토종 식물들은 겨울도 잘 이겨내고
꽃은 화려한 맛은 없지만 수수함이 매력이라서
될 수 있으면 우리꽃을 키우려고 한답니다.

 

(지난 가을 꽃 모습)


또한 우리식물은 이름만 들어도
그 식물의 특성을 알 수 있어 재미 있답니다.

 

꼭 화원에서 파는 비싼 꽃이 아니어도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풀도 우리집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지요.
물론 다 식물원에서 분양 받은 아이랍니다.

 

이제 여름꽃들이 피고 진 후에는
가을꽃들이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려고
지금부터 부지런히 꽃을 준비 하고 있겠지요.

 

어떤 사람은 제게 이렇게 묻더군요
야생화들을 모두 산에서 산채하여 오느냐구요...

 
절대 아니옵니다.
야생화 전문점에 가면 온갖 야생화들이 모두 모여 있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농장과 화원 에서도 구할 수 있구요.

 
카페 회원들 끼리 서로 분양도 받고
씨앗도 받아서 키운답니다.

 
산과 들에 피여 있는 야생화들은 그 자리에서 예쁘게 피어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우리 토종식물들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사람들의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사람들은 마구잡이로 채취하여 우리의 귀한 식물들이 멸종 되지 않도록
우리식물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므로 절대로 산에서 예쁘게 자라고 있는 야생초들을 예쁘다고
채취하여 오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마당 한쪽에 피기 시작한 봉숭아꽃을 보니
꼬마 농부들의 고사리손에 빨갛게 물든 모습이 상상되어
혼자 빙그레 미소 지어 봅니다.

 

오늘 아침 카톡으로 꽃 사진과 함께 문자가 왔습니다.
아주 예쁜 집에서 많은 야생초들을 키우시는 지인이 계시는데
텃밭에 농사지은 상추 쌈으로 점심 같이 하자며...

 

다음엔 그 집의 예쁜 야생초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은 교(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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