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모습(출처 : 경상북도 홈페이지)
우리나라 동쪽의 끝. 동경 131도52, 북위 37도14에 위치해있는 비교적 큰 두 개의 섬과 작은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 무슨 이야기인지 혹시 눈치 채셨나요?
바로 독도 이야기 입니다. 화산섬 독도가 암석으로만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흙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독도만의 남다른 토양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사진출처 : 경상북도 홈페이지>
얼마 전 무려 독도 전체면적의 60%에 해당하는 10만㎡정도의 토지에 독도는 독도만의 새로운 토양을 가지고 있었다는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울릉도와 같은 토양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세부적인 조사 결과 독도의 토양은 지금가지 발견되어 등록되어 있는 토양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 동쪽 끝에 있는 독도에서 발견된 토양이 무엇이 다른지, 새로운 토양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습니다.
다 같은 흙이 아니다?? 토양의 분류 기준
토양은 어떤 암석에서 형성되었는지, 어떤 토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같은 특징으로 묶어 분류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독도의 새로운 흙은 토양통의 단위에서 특성을 구분할 수 있어 독도통이라고 새롭게 분류하게 되었습니다. - 토양군 : 다른 토양통, 전혀 다른 토양이 같은 장소에서 섞여서 함께 나타날 때. - 토양통 : 같은 모재로부터 형성된 토양. 표토의 토성에 따라 구분. 지명에 따라 명명.(ex.남양통, 예천통..) - 토양구 : 같은 토양통 내에서 같은 토성을 갖는 토양. 토양통 및 토성을 합하여 부름.(ex. 남양 식양토) - 토양상 : 같은 토양통 및 토성 내에서 같은 침식도 및 경사를 갖는 토양.
독도의 토양은 무엇이 다른가?
농촌진흥청의 '흙 이야기'
최근 새롭게 꾸며진 농촌진흥청의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soil.rda.go.kr)”에 가보면 토양환경이나 작물재배, 각종 주제에 따라 분류되어 있는 토양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답니다. 흙에 관해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클릭!( http://soil.rda.go.kr )
‘독도통’이라고 이름 붙여진 토양은 화산암의 일종인 조면안산암, 조면암, 유문암의 풍화로 만들어진 토양입니다. 토양의 성질에 있어 점토 함량이 많은 식양질의 토양이었던 ‘초봉통’과는 달리 독도통은 점토의 함량이 적은 사양질의 토양으로 차이가 있었고, 유효토심에 대해서는 ‘사동통’이 20~50cm 이었던 것에 비해 20cm미만인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토양들과는 다른 특성을 보였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토양은 50~100cm의 토심에 표토(용탈층), 심토(집적층), 암반(모재층 및 암반층) 3개 층으로 구성된 반면 독도 토양구조는 얕은 토심에 표토와 암반의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토양단면을 살펴보면 겉흙에서 15cm까지는 짙은 암갈색의 바위가 많은 사양토이고, 둥근 형태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15cm 이하 하부 토양은 암갈색의 자갈이 있는 사양토로 되어있습니다. <*유사 토양통별 차이점 (자료출처 : 흙토람)>
울릉도의 토양 중에서도 ‘독도통’이 808ha(울릉도 전체 면적의 11.1%)정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독도통’으로 인해 울릉도의 토양의 종류는 13개의 토양통에서 14개의 토양통으로, 우리나라에서 밝혀진 토양통의 종류는 390개에서 391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독도토양의 특성을 밝힌 학술적 성과는 일본, 중국 등 10여개국가 토양학자들이 참여한 동남아시아토양연합(ESAFS) 국제학술대회에 발표되었고, 한국토양비료학회지에 논문으로 투고하게 되었습니다. ‘독도통’이라고 이름 붙여진 토양이 전 세계에 새로 발견된 토양으로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얼마 전에 독도에서 발견된 일부 식물에 학명이 다케시마라고 붙어있는 것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많이 안타깝고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번에 ‘독도통’이라는 우리 이름을 붙여 다른 학술지에 소개하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손연규 박사님께서 “이번 독도토양에 대한 독도통 명칭 부여는 독도가 다시 한 번 우리 땅임을 확인하는 것”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땅에 대해서 연구하고 우리가 부르는 이름을 붙여 소개하게 된 것이 마치 독도에 우리나라 땅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놓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정광용 한국토양비료학회장은 “자국 영토에 대한 토양조사는 모든 주권국가의 책임과 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조사, 연구에 관심을 갖고, 알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의 책임이자 권리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혹시 주변에 아직 ‘독도통’ 소식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슬쩍 가르쳐 주는 것은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의 독도에 관한 연구나 흙토람을 통해서 올라올 독도통의 정보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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