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바야흐로 전 세계의 도시마다 도시농업이 뜨고 있다.
말 그대로 도시농업의 7색매력 Healthy, Fun, Fresh, Beauty, Share, Learning, Green에 푹 빠져 들어가고 있는 것.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고, 도심 속에 아름다운 녹색공간이 늘어난다. 뿐이랴 농사를 통해 함께 하고 나누며, 농업을 통해 삶을 배우기도 하면서 녹색도시가 주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런 추세 속에 때마침 서울역 옆 롯데마트 매장 안에 특이한 식물농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오잉 이게 뭐라...마트 안에 웬 온실?
유리벽으로 둘린 공간. 흙도 없는데 상추가 선반에 켜켜이 자리를 잡은 채 자라고 있다. 얼핏 인큐베이터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맨 아래 작은 모종에서부터 위로 갈수록 차차로 자라난 채소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살아 숨쉬는 도심 속 식물농장 '행복가든'
롯데마트의 협력업체인 -LED식물공장에서 생산한 채소를 공급하는- 인성테크(경기도 수지 소재)에서 홍보목적으로 설치한 시설이다. 선반 위쪽엔 햇빛 대신 인공광인 LED조명이 식물성장에 필요한 빛을 제공하고 식물 아래쪽엔 양액이 흐르게 하는 수경재배방식으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양액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크린룸에서 수경재배하여 씻지 않고 드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합니다.
외부 접촉이 차단된 무균시설이라 청정재배가 가능하며, 자동화로 관리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도심 속 좁은 공간에서 연중재배가 가능하며, 지난 해 이상기온으로 인한 배추파동과 같은 외부요인을 피할 수 있어 연중 내내 동일한 가격으로 채소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 비용도 일반 하우스재배의 1/10 정도라고 한다.
무균실의 밝은 조명 아래 자라고 있는 푸른 채소는 상추 중에서도 ‘멀티그린’품종.
무균실인 이 안에서 한 달 정도 자라 100g 정도가 되면 출하되는데 현재로는 수량이 많지 않아 오전 10시, 오후 4시 정해진 시간에 30포기 정도를 판매한다. 한 포기당 가격은 1,200원. 그나마도 2,400원 하던 것을 일반 하우스 재배상추와의 균형을 고려하여 낮춘 것. 매장에 설치된 크린룸에서 재배한 상품을 수확 즉시 판매하므로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바로 식탁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생각 탓인지 반응은 의외로 좋은 편이라고. 한편 시스템의 원활화가 이루어지면 좀더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 한다.
현재 식물공장에서 재배되는 채소가격은 일반 채소보다는 비싸고 유기농 채소보다는 약간 싼 수준. 아직은 좀 비싼 편이지만 앞으로 LED조명이 활성화되어 가격이 낮아지면 채소공급가격의 인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식물공장은 어린이 교육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포기마다 유치원 아이들의 이름표가 달려있는데, 지역의 단체에서 신청하면 원아들의 이름표가 붙여지고 장을 보러 올 때마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채소가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보러 온 어른들도 이 도심농장을 지나칠 때마다 관심어린 모습으로 들여다보고 간다.
“헌데 채소 종류가 한 가지 뿐이네요” 했더니 다음 주부터 다양한 색깔의 잎채소가 들어올 것이라 한다. 이곳에선 주로 양상추와 비타민을 함유한 잎채소 종류가 재배된다.
땅이 부족한 도심 속에서 좁은 면적에서 많은 채소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과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웰빙 트렌드에도 맞아떨어져 식물공장은 도시의 대형건물이나 레스토랑, 병원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오늘의 이 신기해보이는 풍경을 이후로는 흔하게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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