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좋은 밤 입니다

여의도시인 2010. 8. 9. 00:30

 

좋은 밤 입니다

                  여의도 시인

 

어쩌면 내일 더위가 고비가 될 것 같네요

그 동안 너무 더웠는데

내일 전국의 비 소식이 있으니...

춘란을 키우는데 30도 이하에서는

최대한 선풍기를 자제하라고 누가 말씀을 하던데... 연일 33도 정도로 오르내리니

춘란 키우기의 최악을 피하려고

연신 바닥에 물 뿌리고 선풍기를 하는 수 없이 켜 놓고

내일만 잘 보내면 한 고비 넘길 것도 같은데...

이 더위 때문에 나의 아버지께서도 힘 드실테고

 

오전 예배 보러 가기에 앞서서

"교회에 갔다 오겠습니다"하고 말씀을 드리니

 "나는 교육 안 받는다" 하시더군요

커디션이 그만큼 안 좋아서 잘 못 알아 들으셨던 모양입니다

"아버지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올께요"

그제서야 "갔다 와 "하시네요

이처럼 기온이 낮을 때 잘 알아 들으시던 소리도 무더위 때문인지

청력이 떨어지시고 더 분간을 못 하시는 나의 아버지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요새의 날씨는 안 좋기는 한가 봅니다

하루만 잘 보내면...

오늘이 말복이니,

길어야 더위 꺾히는 것은 앞으로7~10일사이인데..

내일 비가 있다니 폭염 고비는 정점에 도달한 것 같아 보입니다

모두들 잘 보내야 겠지요

저두 시원하게 내일은 마음부터 보내려 합니다

오늘 열대야는 금년의 추억거리로 남아 있을 것이니 ...ㅎㅎㅎㅎ

오늘 저녁은 아랫 층 동생 식구들과 함께 집에서 했는데

나의 아버지 치킨이랑 피자를 드시라고 말씀을 드려도 밥 반공기만 드시더니

지금 나오셔서 '배 고프시다' 하시네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저녁에 별도로 남겨 두었던 음식을 드리시니 잘 드시더라구요

물론 주무실때에 드시는 것은 별로 안 좋은 줄 알지만

나의 아버지 시장끼가 계시니 마음 편히 드시는 것이 더 좋지 않나 싶네요 

오늘이 말복날이라 아니, 시간을 이제보니 어제가 말복날이라서 동생이 치킨 피자를 사들고 올라 왔지 뭡니까

너무 고맙구 감사 할 뿐이랍니다

세월은 내가 가라 안 해도 여전히 계절 변화는 세월 보냄으로 인해 찾아 옵니다

좋은 밤 입니다

시원하게 보내시어 건강 지키시면 내일부터는 폭염에서는 자유로울 것 같네요

편안하게 보내세요^^

 

-여의도 시인-2010.8.9."폭염도 내일,모레면 이젠 꺾힌다"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