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아버지의 점심식사는

여의도시인 2010. 7. 1. 15:23

 

아버지의 점심식사는

                          여의도 시인

 

나의 아버지께서 식사를 대충 하셨는지 밥이 그대로네요

외출하기에 앞서 점심을 차려 드리면서 드시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까 먹었쟎어" 하시길래

"아까는 아침이고요 이것은 점심이예요"

"생각이 없다니까"

하시기에 "드세요"하고 다녀와보니 글쎄 식사를 드신 둥 만둥 그대로네요

하는 수 없이 진지상을 치우고 참외를 깍아 드렸더니 드시네요

재가센터에 오늘은 볼 일도 있고 첫 식사 모임에 오라고 전화가 와서 갔다오니 이런 상황

이러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날씨가 소나기가 있다는 예보를 어제 봐서 이불,요 등 빨래가 걱정이되드라구요 ㅎㅎㅎ

모임에서 여러 정보도 얻고 인사 차 갔다 왔지만...

나가기전에 12시 10분전에 차려 드려서인지 나의 아버지께서 식사를 반도 안 하셨네요

그래서 보온 밥솥에 떡을 넣어서 데우고 있어요 조금있다 드리려구요

아마 그때는 나의 아버지 잘 드시겠지요

금년도 반이 지나고 이제 반 남았네요

연말 쯤에는 나의 아버지 많이 나아지셔서 많은 변화 있겠지요

 

 

-여의도 시인-2010.7.1." 벌써 7월이다"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