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요
여의도시인
시는요
산다는 것 입니다
시는요
웃으면 기뻐한다는 것 입니다
시는요
비가와도 님의 눈물을 생각하고
그 눈물이 나무 뿌리에 흡수되어 잎이 새로 난다는 것 입니다
시는요
보는 그대로 해그림을 그리고
가끔은 별의 노래로 나그네의 움막도 따뜻하게 만든다는 것 입니다
시는요
홀로 살지만
여럿이 모여 잔치날 설의 얘기를 하며
모닥불처럼 붙어서
서로 몸 부비며 타기도 한다는 것 입니다
시는요
개울 건너는 외나무 다리
그 밑으로는 맑은 물이
바다로 가는 길과도 같아서
시는요 그래서
가슴을 사랑으로 여는 소리입니다
시는요
누구나 친구되는 소리
자연이고 꽃이 품어내는 향기입니다
시는요
바닷가 모래 알갱이
파도를 기다리는 숨은 그리움이지요
시는요
그래서 고향을 잊어 본 적이 없다 하네요
시는 그래서 구름을 흘려 보내는 바람처럼 그저 시랍니다
-여의도 시인- 2010.3.6. 시는요 를 적다
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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