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행인의 서사시
여의도시인
이젠 보내야할 것 같다
붙든 손을
내가 먼저
슬그머니 놔야겠다
님이 놓치 않으면
서로 못 떠나갈 것 같지만
휑 하는 바람 한 줄기에
서로가 점점 멀어 져 간다
마음 편히 가라
오고 싶을 때 오라
나도
너도
서로가 너무 잘 아는 나그네쟎아
집은 없지만
찾아드는 길은 잊지마라
늘
네가 오는 그 곳은
행인의 자리로 언제나 비워 둘 테니까
-여의도 시인-2009.11.10."가을을 보내면서 비워내는 행인의 마음을 본다" 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