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 행인의 서사시

여의도시인 2009. 11. 10. 17:11

 

가을 행인의 서사시

                  여의도시인

 

이젠 보내야할 것 같다

붙든 손을

내가 먼저

슬그머니 놔야겠다

 

님이 놓치 않으면

서로 못 떠나갈 것 같지만

휑 하는 바람 한 줄기에

서로가 점점 멀어 져 간다

 

마음 편히 가라 

오고 싶을 때 오라

 

나도

너도

서로가  너무 잘 아는 나그네쟎아

 

집은 없지만

찾아드는 길은 잊지마라

 

네가 오는 그 곳은

행인의 자리로 언제나 비워 둘 테니까

 

-여의도 시인-2009.11.10."가을을 보내면서 비워내는 행인의 마음을 본다" 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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