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시리즈

그걸 사랑이라 한다

여의도시인 2026. 2. 26. 10:12

 

 

그걸 사랑이라한다

                       여의도시인

 

세상의 겨울은 얼음처럼 시리다

 

체액이 마른 앙상한 장미의 가시 줄기

 

적우가 포효로 하늘의 태양을 부른다 

 

장미의 영악한 세포가

태양을 꽈악 잡고 

흡혈귀 같은 뜨거운 입술로  태양을 마구 먹자 

맨살 허리에선 그새 자신의  녹색 잎 레이스 만들어 낸다

 

잎새의 하늘하늘 공간은

바람만이 세심하게 비집고 다닐 뿐

나그네는 없다 

다 주인인 것이다

 

몽글 몽글 부풀어 오른  약속의 꽃망울 

어제 먹은 태양의 씨가  더 빨갛게 들어 있다

 

생산하려

드디어 백주대낮에 꽃잎 벌리는 날

더 뜨거운 땅의 태양을 붉게 더 붉게 낳으리라

 

붉게 붉게 더 붉게

장미꽃은 사랑을 낳는다 

 

붉게 붉게 더 붉게

우리는 그걸 사랑이라 한다

 

아픈 그걸

애써 보다듬으며

우린 사랑이라 한다

 

-여의도시인-2026.2.26. 적우 시리즈 "그걸 사랑이라 한다"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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