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에 자화상
여의도시인
나는 빈 집 한 칸 같았다
손님이 오면 내 집에 안 들이고
주인 없는 빈 집처럼
내가 내가
혼자서만 외로워 외로워 했었다
내가 내가
어서 곁을 내 주면
힘겹게 찾아온 이가 따뜻할텐데
아궁이에 군불도 지피지 않은 채
많이 많이 추워만 했었다
차라리 인생여행을 갔더라면
내 빈 집에 사랑이 오지 않았을까
기둥이 다 쓰러져가도
편지 한 장 못 쓰는 가슴 없는 자 같아서
밤새 웅크리고 또 뒤척이다
내가 빈 집인 껍데기 우으 아아 아
내가 내 속에 내가 못 되고
영혼 없는 빈 집 한 칸으로
겨우 겨우 님앞에 서 있었다
-여의도시인-2016.1.12."내 맘에 자화상"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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