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시인 2011. 12. 11. 21:59

나귀야

      여의도 시인

 

나귀야 그만 가자

집에 다가 놓고서 풀을 뜯자

배 고프다고 여기서 쉬면

산 짐승이 곧 나올텐데

나귀야 그만가자

내 속을 태우려고

가질않고 가질않고

나귀야 얼른 가자

해 떨어질라 하는데

너는 왜 내 맘 모르고

뒷 걸음질만 하는거냐

나귀야

나귀야

이러다가 너도 나도 옴짝달싹 못 하고서

눈물 흘릴 일만 남았구나 

나귀야 어서가자

어서 가자구나

집에서 내 오나 안 기다리겠느냐

얼른 마음을 바꿔서 산을 내려가자 

나귀야 나귀야

제발 제발 집으로 제대로 가자구나

 

-여의도 시인-2011.12.11."정치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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