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지금 도착한 것 같이

여의도시인 2010. 5. 12. 20:55

지금 도착한 것 같이

                    여의도 시인

 

아주 먼 곳을 돌아온 듯 합니다

누구의 죽음을 또 다시 내가 들었기 때문이지요

너무 힘들어서

너무 못 살겠다 싶어서 세상 버렸다는 얘기가 나를

이렇게

이렇게 힘들게 하네요

 

지금 막 도착한 것 같이

내 심장이 집에서도 안정치 않습니다

생명은 고귀하고 소중한 것인데

누가

누가 그들을 돌보려 했었는지

누가 손을 먼저 내밀어서

누가 그 아픔을 나누려 해보려고는 했었는지

이 질문에 나는 말할수없어요

이 질문에

나는 말문이 막힙니다

혹시 나도 미련없이

그들의 그 아픔을 외면하고 나 혼자서 신나서 웃었는지

나 혼자 행복을 즐겼는지

타향에서 집에 돌아온 듯 평온해도 나는 지금 막 도착한 것 같아요

가슴이

내 가슴이 없어진 듯 해요

너무 기가 막혀서

지금 도착한 것 같이

 

-여의도 시인- 2010.5.12."자살사건을 오늘 두건이나 접하고는 나두 옛날로 돌아간 기분 그 아픔들이 다시 생각나서" 를 적다

                  내가 행복할수 있는 것은 내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고귀하고 소중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