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실습 성공
재가실습 성공
여의도 시인
오늘은 우리집에 요양보호사 실습생님들(예비 요양 보호사 선생님)께서 재가 방문요양을 실습하러 오는 날이다
어제 저녁에 아버지를 목욕을 시켜 드릴려고 어머니와 함께 그렇게 애를 써도 ...아버지는
끝내 거부하시고 주무시러 자신의 방으로 들어 가셨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 놨다가도 목욕 시켜드리기를 포기 했었다
왜 포기할수 밖에 없었는가
한번은 안 하신다는 것을 억지로 씻겨 드렸더니.. 정신 상태가 더욱 나빠지는 것을 경험하였기에
이제는 아버지의 동의가 있어야 목욕도움을 드린다
목욕 도움하지 못한 것은 어제의 일이고 오늘은 나의 아버지께서 그 분들께 협조는 잘 하실수 있을는지..
예상 밖으로 오늘의 컨디션은 양호한 편이다
아침에 일어나시고는 정신이 흐리시어 소변을 방안 이곳 저곳에 다니시면서 흘려 놓으시더니만
막상 실습생님들이 오셨을때에는 완전 정상인 같으시다
이렇게만 회복 되신다면 ....
손톱을 아들이 깍으려 들면 키우는 것이라고 그렇게 거부하시고
수염은 익산에 간 상희가 깍으면 잘도 맡기시는 아버지께서
이 아들이 면도 해 드리겠노라고 말씀을 드리면
일부러 키우는 것이라고 큰 소리로 못 깍게 거부하시더니만....
요양 보호사 실습생님들이 여 선생님들이시라 고분고분 손도 내 놓으시고 수염도 내 맡기신다
손 발도 씻겨 드리고 자신의 손으로 머리 빗도록 유도 하는데도 성공을 하였다
수염만 깍으셔도 10년은 젊어 보이시는데
선생님의 몇 말씀엔 순한 양이되신 나의 아버지
아버지의 방도 청소하시고 아버지의 세탁물도 빨래 건조대에 널고....
나의 아버지께서는 거부 반응 없으시고 잘 협조 하신후엔 소파에 앉은 채 졸고 계신다
내심 혹시나 여러 실습생이 오시면 쇼크나 받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무사히 재가 실습을 마쳐서 너무 잘 되었다
오늘 고생하신 선생님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여의도 시인- 2010.3.22."나의 아버지 수염을 깍으시니 10년은 젊어 보여요"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