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

남자로 인한 여인의 인생은

여의도시인 2010. 3. 6. 07:59

남자로 인한 여인의 인생은

                                여의도 시인

 

남편없는 여인은 봄 가뭄의 말라가는 옥수수대의 누런 잎이요

아들없는 여인은 긴 장마의 소출없는 속 썩어가는 유월 감자밭이라

능력없는 남편과 함께사는 여인은 거름 안 넣은 밭의 못 자란 대마 키와 같고

밖으로 도는 아들과 함께사는 여인은 가을 바람의 가슴 내 놓은 억새 같구나

고로 부지런한 남자와 사는 여인은 잘 익은 황금 들판의 논과 같으며

주를 찾고 믿는 아들과 함께사는 여인의 삶은

걱정을 모르는 시냇가 주변의 싱그러운 나무와 같을지라 아멘

 

-여의도시인-2010.3.6. "우리네 여인들의 삶을 살펴보다"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