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비단은 어떻게 만드나?
예전부터 상주시는 삼백의 고장이라고 했습니다.
세가지 하얀것이 유명하다는 건데, 너른 들판에서는 쌀이 유난히 맛이 좋아서 지금도 브렌드화 된 유명한 쌀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나 잘 아시는 상주 곶감.
곶감이 왜 흰색이냐구요?
요즘은 곶감의 색깔이 예쁜 주황색이 나는걸 선호하지만 예전에는 곶감이 흰색인것을 좋아 했습니다. 곶감이 말라서 안에 있는 당분이 밖으로 나오면 하얗게 분이 핍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곶감에 일부러 밀가루를 발라서 팔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분이 나면 곰팡이 폈다고 내다 버린다지요~ ㅡ.ㅡ;;
다음으로 유명한것이 양잠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뽕밭이 아주 많았답니다.
요즘은 상주에서 뽕밭을 조성해서 오디를 상품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그 삼백의 하나인 비단을 보러 상주시 함창읍에 위치한 허씨비단을 찾아 갔습니다.
몇가지 옛날 양잠의 도구들과 길쌈을 하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은 누에에게 먹이는 사료를 이용해 색깔있는 누에고치를 만든다고 하던데 원래가 누에의 품종에 따라 고치의 색이나 모양과 크기가 각각 다르답니다.
저기 있는 노란색 누에고치도 염색을 하거나 사료를 달리 먹인것이 아니라저런 색깔의 고치를 만드는 누에가 따로 있다네요. 신기하죠~
이건 그야 말로 옛날에 완전히 손으로 길쌈을 하던 베틀입니다.
이건 나중에 개발되서 나온 베틀인데 사람이 앉아서 아래에 있는 발틀을 밟아주면 저절로 베가 짜집니다. 마치 옛날 재봉틀과 같습니다.
방금 앉아서 몇번 발을 굴렀는데... 와우~~~
보이시나요? 새로 옷감이 짜진 부분이~ 신기하죠~~ *.*
누에고치에서 직접 실을 뽑는건~~~ 아니고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 중국, 멕시코 등지에서 원사를 사온답니다.이 기계는 사온 원사를 실패에 감는 기곕니다.
이제 옷감을 짭니다. 물론 기계가 짜지요~공장에 기계가 20대쯤 있었는데 이렇게 각각 다른 원단을짜고 있었어요. 짜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원단이 된다는 군요. 이것도 신기~~ 오잉~~
이렇게 짜진 원단들은 한번 삶아서 말려야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하늘~하늘~ 부드러운 비단이 된답니다. 이기계가 바로 원단을 삶아내는 기곕니다.
생사로 그냥 짜면 마치 마직 원단 처럼 뻣뻣하더라구요.
물론 필요에 따라 삶지 않고 그냥 쓰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약 100여종류의 원단을 생산하고 계셨는데 수요가 없는것들은 단종을 시키고 대신 새로운 원단들을 계속 연구개발하고 계셨어요. 어떤 원단은 오직 이곳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대단한 노력이신것 같아요.
이게 과연 뭘까요???
사장님의 취미생활을 보여주신다며 데려가신 곳입니다.
다들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엉??? 이게 뭐야????
이건 비단을 감물로 염색하는 과정이랍니다.
시간 나실때마다 사모님과 두분이서 이런 저런 모양으로 천연 염색을해보신다네요. 정말 부지런한 분이신것 같아요.
위에 있는 천을 펼쳐서 다림질을 하면 이런 모양이 나온답니다.
여러가지 원단들이 쌓여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 도매로 판매를 하시는데 간혹 찾아오신 분들이 소매로 사가시는 경우도 있답니다. 천연염색과 화학염색이 돼있는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하얀색원단 그대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공장견학을 다하고 사모님이 끓여주신 향긋한 차를 한잔 했습니다.
거실 창 밖으로 보이는 소나무도 운치 있고 멋있었지만 두분이서감과 황토로 손수 염색하셨다는 커튼이 아주 멋있었어요.
기존의 공장 일만으로도 너무 바쁘실 것 같았는데 바쁜시간 짬짬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역시 사람은 부지런해야 성공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느꼈으면 실천을 해야 한다 말이지요~~~ =.=
여기 다녀온지가 언젠데 이제야 포스트를 올립니다.
블로그기자가 되고 나서 처음 올리는건데 이렇게 성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좀더 부지런히 하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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