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시인 2015. 10. 22. 00:03

만추야곡
                여의도시인

원앙 한 쌍이 날아 갔나
기러기 떼가 날아 갔나
빈 호수 같은 내 마음
가을 으악새 노래뿐이다

얼른 낙엽이 홀 홀 다 떨어져
그 밑에 모든 시름을 묻고 싶다

혼자 살려하니
허리 바람이 오늘 밤 더 차네

얼른 눈이 하얗게 내려
한 계절을 맘 놓고 군불 지피며 놀고 싶다

둘이 살려 개꿈을 꾸니
초가삼간 혼자 짓고나
쉬려고 한 긴 밤을
님 없이 허무이 다 보내네

-여의도시인-2015.10.22."만추야곡"을 적다.
팁: 우리 장단에 우리소리로 불려졌으면^^
만추야곡:늦 가을밤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