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향 닮은 곳에서

여의도시인 2012. 7. 30. 01:37

고향 닮은 곳에서

                   여의도 시인

 

벌써부터 너무 덥기 아니지

짜증나게 눈물 흘리며 울기 아니지

엊 그제 장마 바람같이 지나고 땡볕 아래

너무 더워 진 땀을 빼겠어

자전거로 달리고

몇 시간 달려서 오른 사진 속에 언덕

한 그루 미류나무가

내가 쳐다보게 높이 서 있네

벌써 마음 속에 내 고향이 들어 온 것 같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도

내 기억처럼 똑 같고

미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도 똑 같고

여기에 눌러 앉을까

살림 차리듯 

집에 가는 것 잠시 접어 두고

한 잠을 자고 싶다

한 잠을 자고 싶다

곁에 있어서

누가 때 돼서 깨워 준다면

참 매미 울어 대는 고향같은 이 곳에서

한 잠을 나 자고 싶다

자고 싶다

 

-여의도시인-2012.7.29."고향 닮은 곳에서"를 적다.

                  날씨가 푹 푹 찌네요 시원한 고향 바람을 불러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