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하나님 믿는 자는 치매 중에도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여의도시인 2012. 1. 15. 04:37

 

하나님 믿는 자는 치매 중에도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여의도 시인

새벽 4시

우웅 우웅...잠자는 내 귀에 진동이 울렸다

전화를 진동으로 놨었나 싶어서 휴대폰을 찾아 보았다

진동이 아니다

기도할 때가 되었나 보다 싶어서 얼른 일어 나니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서 확인하니 나의 아버지 방이다

무슨 일이 있으시나  문을 가만히 여니

나의 아버지께서 기도중이시다

".....하여 주십시오..."

어투로 봐서는 하나님께 이 새벽에 기도중임이 분명한데...

소리가 작아서 자세히 알수가 없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내가 문을 열으므로써 기도가 멈춰 지셨는데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얼른 문을 닫아 버렸다 물론 살그머니

내가 기도를 방해나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아버지의 방문 앞에서 한 참을 있어도 아버지의 음성을 들리지 않으시길래

내 방에 와서 이 글을 적는 적는데...

다시 아버지 방에서 노래를 하시는 소리가 한 참 들린다

온전히 기도를 하시는 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어서 다시 아버지 방문 앞에서 들으니

"....부모 형제들 아버지 앞에 나와 기도를 올려..".

유행가 곡조다

물론 찬양이나 찬송가집에 없는 아버지만의 기도로 이어지는

기도 비슷한 어투지만 곡이 붙은 그 것도 유행가 가락이 젖어있는 신 개념의 하나님 찬양

다행이다

내심 안심이다

기도 방해를 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다시 찬양을 하시니

물론 정상인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분명히 하나님께 드려지는 기도의 일부임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들으실 것이니 감사하다

쓰러지셔서 치매가 오기 전에는 나의 아버지께서는 아침 저녁은 물론 새벽에도

기도를 어머니와 함께 드리시었기에 치매를 앓는 중에도 기도를 시작하신 것 같다

 

주여 감사합니다

온전히 드려지는 나의 아버지의 기도이길 빕니다 

주여 내 아버지의 영혼에서 치매를 거두어 주십시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여의도 시인-2012.1.15."하나님 믿는 자는 치매 중에도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를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