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래 2천이면 싸구먼
헐래 2천원이면 싸구먼
여의도 시인
"이거 누가 파를"
나의 아버지께서 물으신다
"내가 사 왔어요"
어머니 말씀이시다
"얼만데...2만원"
"아니 2000원"
나의 아버지께서는 "헐래 2천이면 싸구만"
거실에 놓인 어머니께서 오늘 장에 가서 사 가지고 오신 김치거리를 보시면서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나누시는 말씀이 거실에서 들려왔다
"물에 착착 씻어 가지고 부치기 꾸면 좋은데...."
나의 아버지께서 전 부쳐 먹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나의 어머니께서는
"그럴까요 알았어요"
이제 나의 아버지께서도 어떤 사물을 놓고 이렇게 가끔씩 대화가 이루지고 있으시다
하나님께 감사 드릴 일이다
분명히 하루 하루 아주 조금씩 좋아지고 계시니 말이다
이틀 전에 전라도에 사는 여동생이 왔을 때에는
인사 드리는 매제나 여 동생을 잘 알아 맡히시더니 대화중에 가끔은 엉뚱한 말씀도 하시더니...
오늘 저녁은 모처럼 이런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 제안을 하신 것이다
김치거리로 대파 등,찬거리 재료를 사 오셨는데 과연 부치기(전)로 부치실는지는...
오늘도 날씨는 좋은데 빨래가 영 신경 쓰인다
바깥 공기가 방사능에 오염 정도를 정확히 모르니 젖은 빨래를 밖에 널어서 건조하는 것이 옳은지
실내에서 말리는 것이 좋은지
실내에서 말리니 밖에서 말린 것 보다는 냄새가 걱정이고..
이웃나라 재난이 이제 지구촌 걱정거리가 현실로 대두되다니.
얼른 잘 마무리되면 좋겠건만
오늘 뉴스를 들으니 7단계로 올라갔다니 앞으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는지
연로한 부모님이 계신 가정이나 어린이 건강도 매 신경 쓰이게 되다니
괜히 기분이 가라 앉네요
지금도 나는 아버지께서는 어머니와 거실에서 TV를 보고계십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시고 조금 주무시다가 잠이 안 온다시며 나오시더니 9시뉴스도 보고 계시네요
'우리 아버지께서 제일 편하실 거예요 걱정 근심은 하실 일이 없으시니...'
웃어라 동해도 보시고 설정된 상황에도 오해도 계시지만
텔레비젼은 많이 보시거든요
할일이 있어서 오늘은 이만 줄여야 겠네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
참 ( 헐래)란 말은 <싸다 >뜻으로 나의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입니다^^
-여의도 시인-2011.4.12."내가 숨 쉬는 것도 좋은 맑은 공기도 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를 적다
오늘은 맑은 공기가 새삼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