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투병일기(치매 간병 일기)

아버지 이게 뭔지 아세요

여의도시인 2010. 6. 5. 20:26

아버지 이게 뭔지 아세요

                         여의도 시인

 

나는 "아버지 이게 뭔지 아세요"

아버지 말씀"갔다 놔 둬라 제만큼 찍어 먹게"(장에 찍어서 미나리를 각자 먹는다는 말씀)

"이게 뭐냐구요"

한참을 보시더니 나의 아버지 말씀"그것도 모를까봐 미나리 아냐"

"예 맞아요 미나리"

왜 이렇게 하느냐구 누군가 묻는다면

"다 이유가 있네요" 이렇게 물으면서

나의 아버지께서는  제시하는 사물을 판단하시고

대답을 하시게 끔 유도하려는 목적이 다분이 제게는 있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 예전에 평소 알고 있던 것을

수시로 보여 드리고서 여쭤보므로서

나의 아버지의 기억 회복이 되는데 도움이 될까 이렇게 하지요

어떨 때에는 나의 아버지께서 귀챦아 할 때가 종종 있지만 저는 이렇게 할수 밖에 없지요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것보다 차츰 차츰 좋아지도록 유도 해 보는거죠

미나리를 뿌리 바짝 잘라와서 대궁은 주전자에 대넣고 물을 부어서 끓이고  있어요

미나리가 피를 맑게 해주니까요

물은 식혀서 그냥 가족이  음료로 먹을 것이죠

잎은 믹서기로 갈아서 아버지께 드린다고 어머니 앞에서 제수씨가 "윙윙" 믹서기를 돌리네요

물론 잘 다듬고서 맑은 물로 잘 헹군 다음에 둘 다 하는 거예요^^

날씨가 갑자기 너무 덥네요

창을 다 열어 놓아도 몸에서 땀이 나네요

소나기 한 줄기가 오면 좋으련만....

제가 하나님께 어제부터 비좀 내려 주십사 기도중이거든요

며칠간 비소식 예보는 없지만...기도중이죠

고라니 놈들이 모종을 너무 망쳐놔서 그냥 그 자리에 꺽꽂이를 나무 정리하면서

목대사이에 온 밭에다 여러날 작업해서 놨거든요

시간을 두고 삽목상을 만들어 해야 하는데...

우선 많이 다친 모체부터 세워 살려야겠기에 부러지거나 다친 나무를 잘라 바로 꽂았거든요

주님이 살려주십사 기도 드리는거예요

누구는 미련하다고 할는지 모르겠으나

 자연환경도 이용하고 인력도 최대한 줄여보는 것 ...상황에 따라 처치하는 법도 농민이 할 일이지요^^

물론 주님이 살려 주시는데로 수가 불어 나겠지요

정상적인 삽목은 장마기간에 할 요량이랍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오늘 시간도 어머니와 제수씨(영웅이 엄마)이렇게 대화하시는가운데 TV를 보고 계시네요

평안한 토요일 밤이 지나가고 있네요

여러분 모두들 평안들 하세요

 

-여의도 시인-2010.6.5." 며칠이 지나니 선거 생각이 내려 앉네요

                                 그 동안 당선 안 되신 분들은 속이 오죽했으려나 싶네요

                                 다들 얼른 안정을 찾아야 하실텐데..."를 적다